호텔 고르느라 ‘현타’ 오는 순간 한 번씩은 오잖아요? 위치 괜찮다 싶으면 비싸고, 가격 착하다 싶으면 리뷰가 엉망이고. 이딴 고민 이제 좀 그만할 수 있게, 진짜 가성비 미쳤다는 호텔 딱 5곳만 골라 왔습니다.
내돈내산으로 직접 묵어보고 찐으로 괜찮은 4~5성급 호텔만 골랐어요. 한마디로 ‘가성비’만큼은 제대로 챙겼다는 말입니다.
1. 아마라 방콕 호텔 (Amara Bangkok)





먼저 소개할 곳은 아마라 방콕 호텔입니다. MRT 삼얀(Sam Yan)역까지 걸어서 5분 정도라 지하철로 이동하기 편리했고, 호텔 위치가 큰길에서 한 블록 들어와 있어 비교적 조용한 편이라 좋습니다. BTS 총논시(Chong Nonsi)역이나 살라댕(Sala Daeng)역도 도보 10분 남짓 거리라서 교통은 매우 편리했습니다.
객실은 평점도 청결도 9.0점으로 후기가 좋고, 바닥에 머리카락 하나 없었고 침구도 뽀송뽀송 했습니다. 방 크기는 아주 넓지는 않았지만 2명이 지내기에 답답함은 없는 정도. 전체적으로 무난무난한 느낌인데, 살짝 아쉬웠던 부분은 샤워부스 배수가 조금 고장났는지 물이 잘 안내려가 욕실 바닥으로 넘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객실마다 다른듯 하지만 이건 금방 개선될 부분이라 생각이 드네요.
- 1박 평균 10~11만원 대
- 주소: 180, 1 Surawong Rd, Si Phraya, Bang Rak, Bangkok 10500
2. 차트리움 호텔 리버사이드 방콕
두 번째는 짜오프라야 강변의 5성급 호텔 차트리움 리버사이드 방콕입니다. 강변쪽에 위치해 있다보니 도심 한복판과는 거리가 있지만 오히려 카오산로드, 아이콘시암, 왓 아룬 등 주요 관광지까지는 더 가깝습니다. 그리고 호텔 부두에서 사판탁신(Saphan Taksin) BTS역까지 무료 보트를 수시로 운항해서 교통이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모든 객실 크기가 최소 60㎡ 이상으로, 일반 호텔보다 방이 훨씬 큽니다. 셋이 들어가도 될 만큼 널널한 사이즈고요. 객실에 따라 발코니가 있는 곳도 있습니다. 객실 인테리어나 욕실 시설은 살짝 올드한 느낌이 있긴 했지만, 최근 리노베이션 진행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영장으로도 꽤 유명한 곳입니다. 수영장 크기가 올림픽 규격급으로 크지는 않지만, 30m 정도 길이는 되는 것 같았는데요. 공간이 여유로워 북적거리는 느낌도 없고 좋았습니다.
- 1박 평균 10만원 초중반 대
- 주소: 28 ถ. เจริญกรุง Wat Phraya Krai, Bang Kho Laem, Bangkok 10120
3. 아마리 방콕 (Amari Watergate Bangkok)
프라투남 몰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5성급 호텔로, 방콕에서 손꼽히는 전통 있는 대형 호텔입니다. 1994년에 개장해 역사가 꽤 오래됐지만 2020년대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서 깔끔하고, 규모가 큰 만큼 부대시설과 서비스가 탄탄한 호텔입니다.



객실은 한때 방콕 최고급 호텔이었다는 명성을 엿볼 수 있을 만큼 꽤 넓고 화이트와 베이지 톤으로 깔끔하게 리뉴얼 되어 있었습니다. 침대가 워낙 크다 보니 사이드 테이블 쪽 공간은 살짝 협소하게 느껴지긴 합니다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청결했고, 에어컨도 시원하게 잘 나왔습니다. 마음에 들었던 건, 베개 종류를 고를 수 있는 메뉴가 있는 것. 라텍스 배개, 메모리폼 배개 등 취향에 맞게 고를 수도 있었습니다.


수영장은 길이 20m 이상의 꽤 큰 데요. 수심은 1.2m 정도로 그리 깊진 않아서 놀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동남아에서도 너무 찬 물에는 못들어가는데 미온수라 저도 그렇고 애들도 편히 놀 수 있는 온도여서 매우 만족. 수영장이 넓은 편이라 붐빈다는 느낌보다는 활기찬 휴양지 분위기입니다.
- 1박 평균 10만원 초반 혹은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 주소: 847 Phetchaburi Rd, Khwaeng Thanon Phaya Thai, Ratchathewi, Bangkok 10400
4. 리바 수리야 방콕 (Riva Surya Bangkok)
카오산로드 인근에 위치한 4성급 부티크 호텔입니다. 앞서 소개한 호텔들 처럼 대형호텔은 아니고 68개의 객실만 운영하는 작은 호텔입니다만, 그만큼 섬세한 서비스가 좋았던 곳. 호텔에서 카오산 로드까지 걸어서 5~10분 정도로 위치도 좋고, 호텔 바로 옆에 프라아띳 선착장이 있어서, 짜오프라야 익스프레스 보트를 타고 이동하기에도 최적입니다.



방 크기는 둘이 쓰기에 아늑한 정도. 객실 청결도도 흠잡을 데 없었습니다. 바닥부터 침구, 욕실까지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고, 특히 청소도 정말 깔끔하게 해주십니다. 매일 청소 후 욕조 안쪽까지 물기를 싹 닦아서 말려놓은 걸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침구도 정말 편안했고요. 객실 내부 인테리어도 고급 호텔 느낌보단 방콕 특유의 빈티지한 느낌인데 정말 깔끔해서 분위기도 좋습니다.


1층 강가에 야외 수영장이 있습니다. 크기는 아담하지만 강변 산책로를 접하고 있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다만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가족 단위 투숙객들이 한두 팀만 있어도 약간 붐비는 느낌은 있었는데요. 매번 사람이 많은건 아니라서 상관 없었습니다.
- 1박 평균 10~13만원 대
- 주소: 23 Phra Athit Rd, Chana Songkhram, Phra Nakhon, Bangkok 10200
5. 시암@시암 디자인 호텔 방콕 (Siam@Siam Design Hotel)
마지막 다섯 번째로 소개할 곳은 시암@시암 디자인 호텔 방콕. 4.5성급 디자이너 호텔입니다. BTS 내셔널스타디움 역에서 도보 5분 거리. 바로 앞에 MBK센터랑 시암스퀘어, 시암 파라곤 등 주요 쇼핑몰도 도보로 10~15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객실은 디자인 호텔답게 굉장히 개성 넘치는 스타일이었는데요. 콘크리트 노출에 벽은 원색적인 아트웍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갤러리에 들어온 듯한 느낌입니다. 방 크기는 35㎡ 정도로 충분히 넓었고 객실 청결도는 정말 깔끔했습니다.


25층에 올라가면 방콕 시내를 360도 조망할 수 있는 루프탑 풀이 있습니다. 특히 루프탑 수영장 뷰가 워낙 좋아서 외부 손님들도 돈을 내고 이용할 정도. 매일 하는건 아닌데 오후 7시부터는 선셋파티 같은것도 자주해서 굳이 티추카같은 곳들 찾아갈 필요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 1박 평균 10만원 초반
- 주소: Opposite National Stadium 865 Chim Chim Bangkok Wang Mai, Pathum Wan, Bangkok 10330